기후·생태 위기의 성경적 답 표지

미리보기 · 시즌 2 · G07 · EP 6

기후·생태 위기의 성경적 답

현대적 청지기직

정가3,000원
발행2026.06.30
ISBN9791176580885
저자AI, 박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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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차

  1. 1. 땅과 그 충만한 것이 다 주의 것이라
  2. 2. 에덴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니라
  3. 3. 땅이 슬퍼하고 거민이 탄식하느니라
  4. 4. 안식년과 희년, 땅에게도 숨을
  5. 5. 피조물이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느니라
  6. 6.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이 우리를 움직인다
  7. 7.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8. 에필로그
First Chapter

제1장 미리보기

Chapter 01

땅과 그 충만한 것이 다 주의 것이라

청지기직의 신학적 출발점

고대 이스라엘의 시편 기자는 성전에 오르는 길목에서 한 가지 선언으로 모든 예배의 좌표를 다시 찍었다. 그것은 신학적 명제이기 이전에 우주적 사실에 대한 고백이었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시편 24:1

이 한 절은 본 권 전체의 무게중심이다. 기후와 생태를 말하는 모든 신앙적 사유는 결국 이 한 문장 앞에서 자신의 좌표를 점검해야 한다. 땅의 소유주는 인간이 아니다. 바다도, 숲도, 공기도, 그 안에 깃든 생명들도 모두 창조주의 자산이다. 인간은 잠시 그것을 위탁받았을 뿐이다.

소유권의 재정의

현대 문명은 자연을 자원으로 환산하는 데 탁월하다. 산은 채굴 가능한 광물의 총량으로, 강은 발전 용량으로, 숲은 목재의 입방미터로 계산된다. 그러나 시편 기자의 선언은 이 회계장부의 첫 페이지를 다시 쓰게 한다. 모든 항목의 소유주 칸에 적힐 이름은 오직 하나, 창조주이시다. 신명기는 이 진리를 더 분명히 못 박는다.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

신명기 10:14

욥기에서도 동일한 음성이 울린다.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욥기 41:11).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다룰 권리가 있다는 착각은, 회계장부의 소유주 칸에 자신의 이름을 위조해 적어 넣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기후 위기의 신학적 본질은 바로 이 위조된 소유권 주장이다.

관리인의 보고서

그렇다면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가. 위탁받은 관리인이다. 관리인은 주인이 아니므로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고, 동시에 주인이 부재한 듯 방치할 수도 없다. 관리인은 언젠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누구의 것을, 어떤 상태로, 어떻게 다루었는지를. 예수께서는 달란트 비유에서 이 보고의 순간을 생생히 그리셨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마태복음 25:21

달란트는 돈이 아니라 위탁된 모든 것이다. 우리에게 맡겨진 한 평의 흙, 한 그릇의 물, 한 줌의 공기까지도 결국 보고의 대상이 된다. 사도 바울은 피조물 전체가 신음하며 그 보고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증언한다(로마서 8:22).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토양의 산성화, 바다의 산성화, 공기의 산성화는 단순한 환경 지표가 아니라 위탁자에게 들려질 신음 소리다.

두려움이 아닌 사랑의 동기

그러나 이 보고의 무게가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자가 사랑하는 자의 것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은 처벌의 공포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 본래 갖는 결이다. 요한일서는 분명히 말한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요한일서 4:18

생태적 회개는 종말의 공포로부터가 아니라 창조주를 향한 사랑에서 시작된다. 그분이 사랑하시는 것을 나도 사랑하기에, 그분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것을 나도 좋게 여기기에, 한 그루의 나무 앞에서도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이다.

오늘 내가 만진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 잠시 위탁받은 것이었다. 그 위탁자의 이름을 기억할 때, 비로소 나의 손길이 달라진다.

실생활의 적용은 거창하지 않다. 식탁 위의 음식을 보며 그 음식이 자라난 흙을 한 번 떠올리는 것, 수돗물을 틀 때 그 물이 흘러온 강을 한 번 생각하는 것, 전기를 쓸 때 그 전기를 만든 자연의 수고를 한 번 헤아리는 것. 이 작은 인식의 전환이 관리인의 첫 자세다. 시편 기자는 이 자세를 가진 자만이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시편 24:3)라고 선포한다. 깨끗한 손과 청결한 마음이란, 결국 위탁받은 것을 위탁받은 것으로 알고 다루는 자의 손과 마음이다.

묵상 질문

1. 내가 지금 "내 것"이라 부르는 것들 가운데, 실은 잠시 위탁받았을 뿐인 것은 무엇인가? 그 목록을 솔직히 써본다면 어디까지 길어질 수 있는가?

2. 자연을 향한 나의 일상적 태도는 두려움(처벌 회피)에서 나오는가, 사랑(창조주를 향한 애정)에서 나오는가? 그 동기의 결이 내 행동에 어떤 차이를 만들고 있는가?

3. 오늘 내가 관리인으로서 제출해야 할 보고서가 있다면, 가장 부끄러운 항목과 가장 떳떳한 항목은 각각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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