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3 · EP 1
흔들림 속의 믿음
믿음의 여정을 걷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어두운 터널 앞에 서게 됩니다. "정말 하나님이 계신가?" "왜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가?" 이런 질문들이 마음속에서 일어날 때, 많은 신자들은 죄책감을 느낍니다. 의심은 믿음 없는 자의 표시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도마는 "의심하는 자"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한 그는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말을 불신앙의 증거로 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도마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직접 나타나셔서 그의 의심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요한복음 20장 27절예수님은 도마의 의심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의심 안으로 직접 들어오셨습니다. 의심은 하나님이 외면하시는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도마의 의심이 없었다면, 그 유명한 고백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도 없었을 것입니다. 가장 깊은 믿음의 고백은, 가장 치열한 의심을 통과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근육은 저항 없이 강해지지 않습니다. 뼈는 압력 없이 밀도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의문도 없이 수용된 믿음은 첫 번째 시험 앞에서 무너지기 쉽습니다. 반면, 진지한 질문과 씨름하며 얻어진 믿음은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가집니다.
의심은 믿음의 무덤이 아니라, 믿음의 도가니입니다. 금은 불 속에서 불순물을 잃고 순수해집니다. 우리의 믿음도 의심이라는 불꽃 속에서 더 순수하고 견고해집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했습니다. 이 울부짖음은 불신앙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가장 솔직한 대화였고, 하나님은 그 외침을 기록하여 영원한 말씀으로 보존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의심을 두려워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 의심을 하나님 앞에 가져올 때, 비로소 진정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의심이 찾아올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 의심을 숨기고 억누르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믿는 척하지만, 내면에서는 의심이 곪아갑니다. 둘째는 그 의심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이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앞에 솔직히 가져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장 1절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입니다. 보이는 것을 향해 걷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의심은 바로 이 '보이지 않음'과 마주할 때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의심은 믿음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미 확인된 것에는 의심이 필요 없으니까요. 실생활에서 의심이 찾아올 때, 그것을 기도 일기에 솔직하게 적어보십시오. "오늘 나는 이것을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이 의심 속에서도 하나님이 계신지 기다립니다"라고 쓰는 것, 그것이 가장 용기 있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의심은 당신의 믿음이 아직 살아서 질문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죽은 믿음은 묻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의 의심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의심을 손에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도마가 상처 입은 손을 만짐으로써 가장 위대한 신앙 고백에 이른 것처럼, 당신의 의심도 가장 깊은 확신으로 가는 문이 될 것입니다.
묵상 질문
1. 지금 내 마음속에 하나님께 솔직하게 꺼내지 못하고 있는 의심이나 질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것을 오늘 기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2. 도마의 의심이 결국 가장 깊은 신앙 고백("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으로 이어진 것처럼, 내 삶에서 의심이 오히려 믿음을 더 깊게 만들어 준 경험이 있었습니까?
3. 나는 의심을 믿음의 적으로 여겨 숨겨왔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과의 더 깊은 대화로 가져왔습니까? 앞으로 의심이 찾아올 때 어떻게 반응하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