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 앞에서 표지

미리보기 · 시즌 2 · GOSPEL · EP 5

제단 앞에서

피와 속죄가 가리킨 한 제사장

정가3,000원
발행2026.07.15
ISBN
저자AI, 박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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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차

  1. 1. 가려야 할 무엇
  2. 2. 피로 덮음
  3. 3.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선 자
  4. 4. 일 년에 한 번
  5. 5. 그림자의 한계
  6. 6. 더 큰 제사장의 약속
  7. 7. 죄를 끝내실 제사장
  8. 에필로그
First Chapter

제1장 미리보기

Chapter 01

가려야 할 무엇

왜 우리는 하나님께 그냥 다가갈 수 없는가

앞 권에서 우리는 무너진 왕좌가 오실 참왕을 가리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둘째 그림자, 제사장직으로 들어갑니다. 출애굽 한 백성에게 하나님은 광야 한복판에 성막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성막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 된 백성과 함께 거하시려 마련하신 놀라운 거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함께 거하시려고 지은 그 거처 안에, 정작 사람의 출입을 막는 제단과 휘장이 가로놓여 있었습니다. 함께 계시겠다면서, 왜 그냥 들어오지는 못하게 하셨을까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레위기 19:2

대답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사람은 죄로 더럽혀졌습니다. 거룩과 죄는 그냥 나란히 설 수 없습니다. 빛이 어둠을 삼키듯, 거룩하신 분께 죄인이 그대로 다가가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매정하셔서가 아니라, 거룩하심이 그만큼 실재하기 때문입니다. 불이 뜨거운 것이 불의 잘못이 아니듯 말입니다. 그래서 사이를 잇는 무엇이, 죄를 가리는 무엇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거리감의 정체

이것은 오늘 우리가 막연히 느끼는 그 거리감의 정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멀게, 차갑게, 무관심하게 느껴진다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성막의 휘장이 알려 주는 진실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것은 그분이 물러나셨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 아직 가려지지 않은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분 앞에 서려면, 그 무엇이 먼저 정직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여기에 복음의 첫 긴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함께 계시기를 간절히 원하시지만, 죄는 그 함께함을 가로막습니다. 성막의 휘장은 "들어오지 마라"는 거절의 벽이 아니라, "아직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약속의 표지였습니다. 거룩하신 분이 함께 거하시려고 거처를 지으셨다는 사실 자체가, 언젠가 이 가림이 걷히고 길이 열릴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한 줄 — 죄는 거룩하신 분 앞에 그냥 설 수 없게 한다.

묵상 질문

1. 나는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그 원인을 어디서 찾는가 — 그분의 차가움인가, 내 안의 가려지지 않은 무엇인가.

2. 거룩하신 분 앞에 정직하게 다루어져야 할 “그 무엇”이 지금 내 안에 있다면 무엇인가.

3. 휘장이 거절이 아니라 “아직 열리지 않은 길”의 표지였다는 것이, 내 거리감을 어떻게 다시 보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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