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SORI · EP 7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주의 귀를 기울이소서"
시편 130:1-2지금까지 우리는 바깥의 소리를 들었다. 바다와 산, 들과 짐승, 나무와 돌. 이제 가장 가까운 소리, 곧 우리 안에서 울리는 마음의 소리로 귀를 돌린다. 그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한 소리가 올라온다. 부르짖음이다. 시인은 그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다.
깊은 곳이란 어디인가. 그것은 인생의 바닥이다. 더 내려갈 수 없는 자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헤어날 수 없는 자리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깊은 곳이 부르짖음이 시작되는 자리다. 높은 곳에서는 좀처럼 부르짖지 않던 마음이, 바닥에 이르러서야 진실로 부르짖는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시편 34:18마음의 소리 가운데 가장 정직한 소리는 깊은 곳에서 나온다. 평안할 때 우리는 꾸민 소리를 낸다. 격식을 갖추고, 체면을 차리며, 그럴듯한 말을 올린다. 그러나 바닥에 이르면 그 모든 가식이 벗겨진다. 깊은 곳에서 올리는 부르짖음은 꾸밈없는 진심이다. 하나님은 그 정직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신다.
우리는 종종 깊은 곳을 부끄러워한다. 바닥에 이른 것을 실패로 여기고, 부르짖는 것을 약함으로 여긴다. 그래서 깊은 곳에서도 애써 괜찮은 척한다. 그러나 시인은 가르친다.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믿음이라고. 바닥에서 올리는 정직한 부르짖음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신다.
마음의 소리를 회복하는 첫걸음은 정직이다. 깊은 곳에 있으면서 높은 척하는 거짓 소리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깊음에서 부르짖는 것. 그 정직한 소리가 하늘에 닿는다. 가식의 소리는 천장을 넘지 못하나, 깊은 곳의 진실한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귀에 이른다.
그리고 그 부르짖음에는 응답이 따른다. 깊은 곳에서 부르짖은 시인은 곧이어 고백한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다고. 부르짖음은 깊은 곳에 갇힌 소리가 아니라, 풍성한 속량으로 이어지는 소리다. 바닥에서 올린 부르짖음이 회복의 시작이 된다.
지금 깊은 곳에 있는가. 그렇다면 꾸미지 말고 부르짖으라. 바닥을 부끄러워 말고, 그 자리에서 정직하게 주께 부르짖으라. 깊은 곳에서 올리는 그 진실한 소리가, 마음이 우리에게 건네는 첫 번째 소리다.
묵상 질문
1. 나는 깊은 곳에 있으면서도 괜찮은 척, 높은 척 거짓 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은가?
2. 바닥에서 부르짖는 것을 약함으로 여겼는가, 믿음으로 여겼는가?
3. 지금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정직한 부르짖음은 무엇인가?
여기까지가 미리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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