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과 광야의 소리 표지

미리보기 · 시즌 2 · SORI · EP 3

들과 광야의 소리

바람이 전하는 말

정가3,000원
발행2026.08.30
ISBN
저자AI, 박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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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차

  1. 1.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
  2. 2.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3. 3. 세미한 소리
  4. 4. 모든 육체는 풀이라
  5. 5. 들풀도 입히시거든
  6. 6.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아니요
  7. 7. 광야가 기뻐 노래하리라
  8. 에필로그
First Chapter

제1장 미리보기

Chapter 01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들이 그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세기 3:8

에덴의 동산에는 한 소리가 있었다. 날이 서늘할 때 바람결에 들려오던 소리,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다. 그것은 본래 두려운 소리가 아니었다. 사랑하는 이가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였고, 함께 거닐던 동행의 소리였다. 사람은 그 소리를 들으며 기뻐 마중 나가도록 지어졌다.

본래는 반가웠던 발걸음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같은 소리가 들려왔으나, 아담과 하와는 기뻐 나아가는 대신 나무 사이에 숨었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들의 소리가 먼저 달라졌다. 그들은 거짓의 소리, 곧 정녕 죽지 아니하리라는 뱀의 속삭임을 들었고, 그 거짓을 따라 행했다. 거짓의 소리를 받아들인 입과 귀는, 더 이상 사랑의 발걸음을 반갑게 들을 수 없었다.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창세기 3:10

여기에 모든 어그러짐의 뿌리가 있다. 죄는 무엇보다 듣는 관계를 깨뜨린다. 본래 반갑던 음성이 두려운 소리가 되고, 마중 나가던 발걸음이 도망치는 발걸음이 된다. 하나님이 변하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여전히 같은 사랑으로 동산을 거니셨다. 변한 것은 사람의 귀와 마음이었다.

거짓의 소리가 바꾸어 놓은 귀

오늘 우리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어떤 이는 기뻐 나아가고 어떤 이는 두려워 숨는다. 같은 음성인데 반응이 다른 까닭은, 우리가 그 전에 어떤 소리를 듣고 살았느냐에 달려 있다. 거짓과 정죄의 소리에 길든 귀는 사랑의 음성조차 위협으로 듣는다. 잘못된 귀가 사랑마저 두려움으로 바꾼다.

그러나 복음의 좋은 소식이 있다. 숨은 아담을 향해 하나님이 먼저 부르셨다는 것이다. 네가 어디 있느냐. 그것은 위치를 몰라서 묻는 질문이 아니라, 숨은 자를 찾아 나서는 사랑의 부르심이었다. 사람이 도망쳐도, 하나님은 여전히 동산을 거니시며 잃은 자를 부르신다.

숨은 자를 찾으시는 음성

들과 동산을 거니실 때 들려오는 바람결의 소리는, 지금도 우리를 부르는 그 음성의 메아리다. 더는 숨지 말라는 초대다. 두려워 나무 사이에 숨는 대신, 그 음성을 향해 나아오라는 부르심이다. 거짓의 소리에 길든 귀를 돌이켜, 다시 사랑의 발걸음을 반갑게 듣는 귀로 회복되라는 것이다.

들의 바람 소리를 들을 때, 그 옛 동산을 기억하라. 그리고 두려움으로 숨던 자리에서 일어나, 너를 찾으시는 그 음성을 향해 나아가라.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는 여전히 사랑의 소리다. 이것이 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첫 번째 말이다.

묵상 질문

1. 하나님의 음성이 내게 반가운 발걸음으로 들리는가, 아니면 두려워 숨고 싶은 소리로 들리는가?

2. 어떤 거짓과 정죄의 소리가 내 귀를 길들여, 사랑의 음성마저 위협으로 듣게 만들었는가?

3. 네가 어디 있느냐고 찾으시는 그 부르심에, 나는 숨음으로 답하는가, 나아감으로 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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