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12 · EP 5
동방박사의 별
마태복음 2장의 별은 오랫동안 천문학적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목성과 토성의 회합이라 하고, 어떤 이는 혜성이라 하며, 어떤 이는 초신성의 폭발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는 그 별은, 그 어떤 자연 현상의 범주에도 가둘 수 없는 행보를 보입니다.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마태복음 2:9이 한 절에는 세 개의 동사가 박혀 있습니다.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그리고 머물러 서 있는지라. 별이 앞장섰고, 박사들의 걸음에 맞춰 함께 움직였으며, 마침내 정확한 한 지붕 위에서 멈추었습니다. 이것은 항성의 운행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별이 한 집 위에 정확히 멈추려면, 그것은 더 이상 멀고 추상적인 천체가 아니라 누군가의 걸음에 보폭을 맞추는 인격적 동행자여야 합니다.
이 권의 출발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별의 인도는 별 자체가 행한 일이 아니라, 별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 행하신 일입니다. 자연 현상의 외피 안에 숨어 있는 인격적 사역, 곧 천사적 운용의 가능성을 본문은 조용히 열어 보입니다. 욥기는 일찍이 이런 풍경을 노래했습니다.
"그 때에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느니라."
욥기 38:7창조의 새벽에 별들과 하늘의 존재들이 한 화음으로 울렸다는 이 구절은, 별과 인격적 존재가 결코 분리된 두 세계가 아님을 일러줍니다. 시편 기자도 같은 시선으로 노래합니다.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며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시편 104:4). 바람, 불꽃, 그리고 별 — 자연의 옷을 입은 인격적 손길이 성경의 곳곳을 지나갑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야 합니다. 별이 인도했다는 사실은, 별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율법은 일찍부터 못 박았습니다.
"또 그리하여 네가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해와 달과 별들, 하늘 위의 천체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배정하신 것을 보고 미혹하여 그것에 경배하며 섬기지 말라."
신명기 4:19별은 도구이지 주체가 아닙니다. 별점은 별을 운명의 결정자로 격상시키지만, 마태복음의 별은 거꾸로 자신을 낮추어 한 아기 위에 멈춥니다. 별이 결정하지 않고, 별을 통한 인도가 결정합니다. 점성술이 별을 신의 자리에 올려놓을 때, 복음은 별을 사신의 자리에 둡니다. 이 차이는 거대합니다.
오늘 우리의 일상에도 자연의 옷을 입은 인도가 있습니다. 우연처럼 다가온 한 사람, 일정의 어긋남, 늦춰진 비행기, 끊겨버린 길. 그것이 곧 운명이라 단정하지 마십시오. 동시에 그저 우연이라고도 묻지 마십시오. 그 모든 자연 현상의 결을 따라 누군가의 걸음에 맞춰 앞서가시는 분이 계십니다.
다음 장에서 우리는 그 별을 따라 길을 떠난 박사들의 첫 물음 —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마태복음 2:2) — 로 들어갈 것입니다. 인도는 늘 한 질문으로 시작되며, 별은 그 질문을 가진 자의 머리 위에서만 움직입니다.
묵상 질문
1. 내 삶에서 자연 현상이나 우연처럼 보였지만, 돌아보니 정확히 걸음을 맞춰 앞서간 '별의 인도'가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2. 나는 어떤 자리에서 은연중에 별을 결정자의 자리에 올려놓고 있지는 않은가 — 운세, 통계, 시류, 혹은 사람의 평가를?
3. 별이 한 아기 위에 멈추기까지 박사들은 먼 길을 걸었다. 인도가 멈추는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내가 떼어야 할 한 걸음은 무엇인가?
여기까지가 미리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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