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9 · EP 8
할렐루야를 부르는 자
요한이 본 환상 가운데 가장 우렁찬 장면은 전쟁도 천재지변도 아니었다. 그것은 한 마디 외침이었다. 짧지만, 하늘 전체를 흔든 한 마디.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요한계시록 19:1"이 일 후에"라는 말이 무겁다. 어떤 일 후인가. 바로 앞 18장의 큰 음녀 바벨론이 무너진 후다. 오랜 세월 성도의 피로 취하였던 그 도성이 한순간에 연기로 사라진 직후, 하늘은 잠시도 침묵하지 않는다. 곧장 큰 음성이 터져 나온다. 그 첫 음절이 할렐루야다.
할렐루야는 히브리어 두 마디의 결합이다. '할렐루'는 "찬양하라"의 명령형 복수, '야'는 야훼의 줄임. 곧 "너희, 야훼를 찬양하라"는 외침이다. 한 사람의 독백이 아니라 모두를 향한 명령이며, 동시에 모두가 함께 받드는 응답이다.
이 첫 번째 할렐루야의 무게를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그것은 감상적인 후렴구가 아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추임새도 아니다. 그것은 정의가 마침내 이루어진 자리에서 터져 나온 거룩한 박수다.
법정에서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질 때 방청석에서 자기도 모르게 박수가 터지듯이, 오래 미루어졌던 일이 마침내 바르게 결판났을 때 입을 막을 수 없는 그 외침이다. 본문은 그 박수의 영원판이다. 한 번 치고 마는 박수가 아니라, 세세토록 그치지 않는 박수.
"진실로 사람이 의인의 보응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시편 58:11다윗이 일찍이 노래한 이 확신이 요한의 환상에서 마침내 현실이 된다. 정의가 살아 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 그것이 확인된 자리에서 천군은 일제히 외친다.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천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성도를 수종드는 것도 그들의 일이지만, 가장 깊은 자리에 있는 본질은 영광 돌림이다. 사역이 끝난 후에도, 임무가 마쳐진 후에도, 그들은 외쳐 부른다 — 할렐루야. 그것이 천사의 숨이다.
"여호와의 사자들이여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자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편 103:20사도 바울도 같은 호흡으로 권면한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천사가 영원토록 그렇게 사니, 그 모범을 따라 우리도 매일을 그렇게 살라는 부르심이다. 영광 돌림은 천상의 활동만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본래 지음받은 자리이기도 하다.
오늘 당신의 입에서 새어 나오는 첫 외침은 무엇인가. 불평인가, 한숨인가, 아니면 — 할렐루야인가.
출근길의 한 호흡, 식탁 앞의 한 마디, 잠들기 전의 마지막 숨. 그 자리에 짧은 한 마디를 얹어보라. 할렐루야. 그것은 하늘이 먼저 외쳤고, 천사들이 영원히 외치고 있으며, 마침내 우리가 이어 외치게 될 그 한 마디다.
묵상 질문
1. 요한이 들은 첫 번째 할렐루야는 큰 음녀 심판 직후에 터져 나왔다. 내 삶에서 "정의가 이루어졌다"고 느낀 순간, 나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2. 할렐루야를 가벼운 후렴이 아닌 거룩한 박수로 받아들이려면, 내 예배의 자세에서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3. 천사의 본질 활동이 영광 돌림이라면, 나의 "본질 활동"이라 부를 만한 하루의 한 자리는 어디인가? 오늘 그 자리에서 어떻게 영광을 돌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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