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녀 사랑 표지

미리보기 · 시즌 2 · G03 · EP 2

부모의 자녀 사랑

세대를 잇는 사랑

정가3,000원
발행2026.06.30
ISBN9791176580441
저자AI, 박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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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차

  1. 1. 긍휼히 여기시는 아버지
  2. 2. 젖 떼는 아이처럼
  3. 3. 독수리가 새끼를 품듯
  4. 4. 아가페로 흘러내리는 사랑
  5. 5. 달려가 안는 아버지
  6. 6. 아바, 아버지
  7. 7. 사랑은 결코 떨어지지 아니하며
  8. 에필로그
First Chapter

제1장 미리보기

Chapter 01

긍휼히 여기시는 아버지

흘러내리는 사랑의 원형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시편 103:13). 다윗의 이 한 구절 앞에서 우리는 잠시 숨을 멈춘다.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려는 모든 언어가, 이미 이 짧은 시 한 절 안에 다 담겨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을 향해 품는 그 본능적인 떨림, 그 무너지는 마음, 그 끝없는 기다림 — 이 모든 것의 원형이 하늘에 계신 한 분 아버지의 가슴이라는 선언이다. 부모의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린다. 자식이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쏟아붓는다. 그리고 그 흐름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다.

긍휼이라는 단어의 무게

히브리어로 긍휼은 어머니의 태(胎)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말이다. 자식을 품었던 자리, 그 살이 찢기는 듯한 통증을 기억하는 자리에서 솟아나는 감정이 곧 긍휼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부성(父性)의 언어로 시작했지만, 그 안에 모성(母性)의 떨림까지 함께 담았다. 이사야 선지자도 같은 자리를 가리킨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이사야 49:15). 인간 부모의 사랑조차도 끊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뒤,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이 그것보다 더 깊고 더 끈질기다고 선언하신다. 부모 사랑은 위대하지만, 그 위대함조차 하늘 아버지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반사하는 사랑, 흘러내리는 사랑

인간 부모의 사랑은 발명품이 아니다. 그것은 반사다. 거울에 빛이 비치듯, 하늘 아버지의 긍휼이 우리 가슴에 내려와 자식을 향해 다시 흘러나간다. 그래서 아버지가 자식의 이름을 부를 때, 어머니가 한밤중에 일어나 아이의 숨소리를 확인할 때, 그 모든 평범한 장면은 사실 거룩한 신학이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 흐름을 가장 인간적인 장면으로 그려냈다.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으나 그들은 내가 자기들을 고치는 줄을 알지 못하였도다"(호세아 11:3). 걸음을 가르치는 그 자세, 자식의 손을 잡고 한 발 한 발 떼게 하는 그 허리 굽힘 —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루시는 방식이다. 부모는 그 모습을 어렴풋이 따라 살아갈 뿐이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요한일서 3:1

그러므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서운 특권이다. 자식 앞에서 우리는 단지 양육자가 아니라 하늘 아버지를 비추는 작은 창문이 된다. 우리의 분노가 아이의 마음에 하나님의 얼굴을 일그러뜨릴 수도 있고, 우리의 긍휼이 아이의 평생 신앙의 토양이 될 수도 있다. 자녀 양육의 세부 기술은 다른 자리에서 풀어낼 이야기다. 이 장에서 우리가 붙들 것은 오직 하나 — 내 사랑은 위에서 받아 흘려보내는 것이지, 내 안에서 짜내는 것이 아니다. 짜낸 사랑은 곧 마르지만, 흘려보내는 사랑은 마르지 않는다. 아버지의 샘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내 자식을 향한 내 사랑은, 내가 만든 것인가 아니면 위에서 받은 것인가. 마르지 않는 그 샘에 오늘 나는 다시 무릎을 댈 수 있겠는가.

묵상 질문

1. 시편 103:13이 말하는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라는 비유 앞에서, 나는 하늘 아버지의 긍휼을 부모의 사랑으로 더 잘 이해하는가, 아니면 부모의 사랑을 하늘 아버지의 긍휼로 더 잘 이해하는가?

2. 내 자식(혹은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을 향한 사랑이 메말랐다고 느낄 때, 그것을 의지로 짜내려 했는가 아니면 위로부터 다시 받으려 했는가?

3. 나의 평범한 일상 — 이름을 부르고, 손을 잡고, 기다려 주는 그 순간들 — 이 아이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을 어떻게 비추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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