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2 · EP 5
사탄의 선전 체계
거짓의 네트워크—이 권을 여는 첫 장에서 우리는 그 네트워크의 가장 깊은 뿌리에 손을 댄다. 어둠의 조직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묻기 전에, 그 일하는 방식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먼저 보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그 본질을 한 문장으로 못 박으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요한복음 8:44주목할 단어는 "제 것으로 말하나니"이다. 사탄은 거짓을 도구로 쓰는 자가 아니라, 거짓을 호흡하는 자다. 사람은 화가 나서 거짓말을 하고, 두려워서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거짓이 동기가 아니라 본성이다.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입을 열면 그가 가진 것이 흘러나올 뿐이다. 거짓은 그의 언어요, 그의 살갗이요, 그의 존재 양식이다.
그래서 "거짓의 아비"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아비는 자식을 낳는다. 사탄은 거짓을 낳는다. 한 마디 거짓에서 또 다른 거짓이 태어나고, 그 거짓이 다시 새끼를 친다. 이 권의 시각 언어인 거미줄이 여기서 시작된다—한 가닥이 또 한 가닥을 부르고, 정교한 방사형 그물이 마침내 한 영혼을 휘감는다.
거짓의 무서움은 그 천박함에 있지 않고 그 정교함에 있다. 에덴에서 뱀이 처음 던진 말은 노골적인 부정이 아니라 질문이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하시더냐"—진리의 문법을 빌려 진리를 뒤튼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3:4하나님의 말씀은 "정녕 죽으리라"였다. 사탄은 그 문장에서 단 한 음절, "아니"를 끼워 넣었을 뿐이다. 거짓은 진실의 99퍼센트를 차용한 뒤 1퍼센트만 비튼다. 그 1퍼센트가 사람을 죽인다. 바울은 이 미혹의 본질을 꿰뚫어 보았다.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고린도후서 11:14광명의 천사라는 외피, 경건의 모양을 갖춘 말, 사랑처럼 들리는 문장—거짓은 늘 진리의 그림자 모양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자기 입술을 지켜 달라 기도했다(시편 141:3). 거짓은 안에서 자라기 전에 먼저 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현대의 미디어와 이념은 이 오래된 본성이 새 옷을 입은 자리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듣고 싶은 절반의 진실만 골라 먹인다. 광고는 "이것 없이는 너의 삶이 부족하다"고 속삭이고, 시대정신은 "결코 죽지 않으리라"는 옛 약속을 자기실현·자기확장의 언어로 번역해 들려준다. 한 가닥씩은 작고 가벼워 보인다. 그러나 한 주, 한 달, 한 해—그 가닥들이 우리 영혼을 휘감으면 어느새 우리는 진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거짓은 칼이 아니라 거미줄이다. 한 가닥은 끊을 수 있지만, 천 가닥은 사람을 묶는다.
그러나 거미줄에는 약점이 있다. 그것은 빛에 닿으면 끊어진다. 진리이신 그분 앞에 그물 전체가 무너진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오늘 우리의 적용은 거창하지 않다. 하루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듣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점검하라. 알고리즘인가, 말씀인가. 한 절이라도 입에 담고 하루를 열라. 그것이 거미줄의 한 가닥을 끊는 빛이다.
묵상 질문
1. 최근 내가 진실로 받아들였던 어떤 말이, 사실은 진리의 99퍼센트에 1퍼센트의 비틂이 섞인 거짓은 아니었는지 떠올려 보자. 무엇이 그 1퍼센트였는가?
2. 내 일상에서 매일 가장 많은 시간을 두고 듣는 "목소리"는 무엇인가? 그 목소리는 나를 진리로 이끄는가, 거미줄 한 가닥을 더하는가?
3.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한다"는 말씀 앞에서, 나는 무엇을 "내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며 살고 있는지 정직하게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