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10 · EP 5
청지기 삶의 원리
우리는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고, 떠날 때 또한 빈손으로 간다. 그러나 삶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끊임없이 "내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내 집, 내 통장, 내 자녀, 내 시간, 내 건강. 그러나 정말 그것들이 우리의 것인가? 한순간의 질병, 한 번의 경제 위기, 예기치 못한 사고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소유자인지 드러난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시편 24:1성경은 처음부터 분명히 선언한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의 호흡조차 그분이 허락하신 선물이며, 우리가 움켜쥔 모든 것은 잠시 맡겨진 것일 뿐이다. 욥은 모든 것을 잃은 순간,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깊은 고백을 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기 1:21하나님은 우리를 소유자가 아닌 청지기로 부르셨다. 청지기란 주인의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자다. 주인의 뜻대로 사용하고, 때가 되면 결산해야 하는 책임 있는 종이다.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에서 이 진리를 명확히 가르치셨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각자에게 맡겨진 분량은 달랐지만, 모두에게 공통된 것은 "그것은 주인의 것"이라는 사실이었다(마태복음 25장).
이 관점의 전환은 혁명적이다. 물질이 내 것일 때, 나는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쌓아두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물질이 하나님의 것일 때, 나는 자유로워진다. 주인의 뜻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디모데전서도 이렇게 권면한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디모데전서 6:7소유의 환상을 벗는 순간, 삶은 전혀 다른 색으로 물든다. 돈을 벌어도 감사가 생기고, 잃어도 절망하지 않는다. 자녀를 양육하되 그들을 하나님께 속한 존재로 바라본다. 건강과 재능도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을 섬기기 위한 도구가 된다. 사도 바울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고 고백한 것도, 그가 풍부에도 비천에도 자족하는 비결을 배웠기 때문이다.
오늘 내 손에 쥔 것을 하나님께 다시 올려드려 보라. "주님, 이것은 본래 당신의 것입니다. 제가 잠시 맡았을 뿐입니다." 이 한 마디가 탐욕의 사슬을 끊고, 참된 평안의 문을 연다.
청지기의 삶은 결코 가난의 삶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풍성한 삶이다. 왜냐하면 온 우주를 지으신 아버지께서 친히 공급자가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묵상 질문
1. 내가 "내 것"이라 붙들고 있는 것 중에 가장 내려놓기 힘든 것은 무엇인가? 왜 그것을 움켜쥐고 있는가?
2. 청지기로서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재물, 시간, 재능을 오늘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3.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이 내 일상의 소비, 나눔, 기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