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10 · EP 3
끝을 알고 사는 삶
우리는 미래를 모른다는 이유로 오늘을 적당히 산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를 말한다. 끝을 아는 사람만이 오늘을 진짜로 살 수 있다. 종말은 공포의 언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거룩하게 깨우는 하나님의 알람이다. 시계를 볼 줄 아는 자가 약속 시간을 지키듯, 종말의 시간표를 아는 자가 오늘의 부르심에 충실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종말론을 도피의 언어로 오해한다. 세상이 곧 끝날 것이니 손 놓고 기다리자는 식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종말의 징조를 가르치실 때, 동굴로 들어가라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깨어 있으라, 일하라, 충성되라고 명하셨다. 종말은 도피처가 아니라 충성의 무대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25장 13절깨어 있음은 불안이 아니다. 그것은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단정한 긴장감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오늘 용서해야 할 사람을 내일로 넘기지 않으며, 오늘의 기도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태도다. 끝이 있다는 사실이 오늘을 느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밀도를 높인다.
사도 바울은 종말이 가까웠기에 오히려 단정히 행하라고 권면했다. 종말을 안다는 것은 인생의 우선순위가 재배열된다는 뜻이다.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는, 사라질 것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재물·명예·관계의 무게가 영원의 저울 위에서 다시 계산된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로마서 13장 12절끝을 아는 자의 시선은 흐릿하지 않다. 그는 안개 속에서도 해안선을 본다.
종말을 사는 자세는 거창하지 않다. 오늘 한 끼의 식사를 감사로 먹는 것, 가족에게 진심을 미루지 않는 것, 작은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종말의 빛 아래서는 사소한 충성이 가장 큰 영광이 된다. 끝을 아는 자의 오늘은, 끝을 모르는 자의 평생보다 무겁다.
묵상 질문
1. 나는 종말을 두려움의 언어로 듣는가, 아니면 오늘을 깨우는 부르심으로 듣는가?
2. 영원의 저울 위에 올려놓으면 무게가 가벼워질, 내가 지금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3. 오늘 하루, 깨어 있는 종의 자세로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