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9 · EP 5
영혼의 동반자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한 사람을 만난다. 그 만남이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니라 영혼 깊은 곳까지 흔드는 만남일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이 사람은 내가 찾아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영적 우정은 인간의 선택 이전에 하나님의 섭리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영적 동반자의 원형이다.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왕위 계승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사무엘상 18:1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결이 아니다. 두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로 묶이는 거룩한 연합이다. 요나단은 자신의 왕관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다윗을 지켰고, 다윗은 요나단을 위해 평생 그 언약을 기억했다. 참된 우정은 서로의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상대의 하나님 앞에서의 부르심을 응원하는 관계다.
영적 우정의 본질은 서로를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데 있다. 지팡이처럼 기대게 해주는 사람, 거울처럼 내 죄를 비추어 주는 사람, 등불처럼 어두운 밤길을 비춰 주는 사람. 잠언 기자는 이 진리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언 27:17우리의 거친 면은 혼자서 다듬어지지 않는다. 또 다른 철과 부딪혀야 날이 선다. 때로는 그 마찰이 아프지만, 하나님은 그 아픔을 통해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빚어 가신다. 전도서 말씀처럼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전도서 4:9)는 진리는, 믿음의 길에서 더욱 빛난다.
예수님조차 공생애 동안 열두 제자와 함께 걸으셨다. 특히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가까이 두셨고, 겟세마네 동산의 그 어둔 밤에도 그들을 부르셨다. 하나님은 본래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20영적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곧 그 자리에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이다.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그 여정에, 하나님은 반드시 한두 사람의 동역자를 붙여 주신다. 그러니 오늘 당신 곁에 있는 믿음의 친구를 우연으로 여기지 말라. 그는 하나님이 포장해 보내신 은혜의 선물이다.
친구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영혼이다.
묵상 질문
1. 내 인생에 하나님이 보내주신 '요나단' 같은 영혼의 동반자는 누구인가? 그에게 마지막으로 감사를 표현한 것은 언제인가?
2. 나는 내 친구를 그리스도께로 이끌고 있는가, 아니면 세상의 근심으로 이끌고 있는가?
3.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나를 아프게 다듬어 주었던 영적 친구의 말은 무엇이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