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8 · EP 6
두 날개로 나는 영성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르는 새를 본 적이 있는가. 그 새는 결코 한쪽 날개만으로 비상하지 않는다. 두 날개가 동시에 공기를 붙잡을 때, 비로소 중력을 이기고 창공으로 솟아오른다. 우리의 영성도 이와 같다. 기도와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두 날개이며, 어느 한쪽도 접어둔 채로는 하늘을 향한 비상이 불가능하다.
말씀 없이 드리는 기도는 방향을 잃은 비행과 같다. 간절함은 있으나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욕망만을 좇게 된다. 반대로 기도 없이 읽는 말씀은 생명 없는 문자, 머리에만 머무는 지식이 된다. 예수께서는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이기실 때, 기록된 말씀으로 맞서셨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마태복음 4:4동시에 예수님은 늘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마가복음 1:35). 말씀을 받으시고 기도로 아버지와 교제하셨던 것이다. 사도 바울 또한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 두 가지를 함께 부탁했다. 말씀 안에 거하며, 모든 기도와 간구로 깨어 있으라고.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에베소서 6:18기도와 말씀은 영혼의 들숨과 날숨이다. 말씀을 읽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들숨),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아뢴다(날숨). 이 호흡이 멈추면 신앙은 질식한다. 시편 기자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라고 고백한 것은, 말씀이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어둠을 뚫고 나아가게 하는 살아있는 빛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 15:7)고 말씀하셨다. 여기에 주목하라. 기도 응답의 비밀은 말씀이 내 안에 거하는 것이다. 말씀이 내 속에 뿌리내릴 때, 내 기도는 비로소 하늘의 뜻과 공명하기 시작한다.
말씀은 기도의 방향이 되고, 기도는 말씀의 생명이 된다.
아침에 성경을 펼쳤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무릎을 꿇으라. 읽은 말씀 한 구절을 붙잡고 기도하라. "여호와여 내게 말씀대로 행하게 하소서." 반대로 분주한 하루 끝에 기도하고 싶다면, 먼저 말씀 한 절이라도 눈에 담으라. 그 말씀이 당신의 기도에 뼈대를 세워줄 것이다. 빌립보서 4장 6절의 약속처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감사함으로 기도와 간구를 하나님께 아뢸 때, 모든 지각에 뛰어난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이다.
묵상 질문
1. 내 신앙 생활에서 기도와 말씀 중 어느 쪽 날개가 더 약해져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최근 읽은 말씀 한 구절을 붙잡고 기도한 적이 있는가? 그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3. 오늘 하루, 두 날개의 영성을 회복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간을 따로 구별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