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7 · EP 3
말씀을 전하는 은사
오늘날 '예언'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이들이 점집의 점괘나 미래를 내다보는 신통한 능력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예언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히브리어 '나비(נָבִיא)'는 '부름받아 말하는 자'를, 헬라어 '프로페테스(προφήτης)'는 '~을 대신하여 말하는 자'를 뜻합니다. 예언은 신비한 미래 정보를 캐내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그분을 대신하여 전하는 거룩한 대언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미래를 맞추기 위해 부름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죄악 가운데 있는 백성에게 하나님의 슬픔과 사랑, 공의와 긍휼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입이었습니다. 예언의 중심에는 언제나 '정보'가 아닌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말씀조차도 결국 "돌이키라,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초청이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아모스 3장 7절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예언은 소수 선지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부어진 은사가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며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라고 선포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이렇게 권면합니다.
사랑을 따라 구하라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고린도전서 14장 1, 3절예언의 은사가 주어진 목적은 분명합니다. 개인의 영적 과시나 신비 체험의 자랑이 아니라 덕을 세우고, 권면하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진짜 예언은 교회를 분열시키지 않고 하나 되게 하며, 사람을 정죄하지 않고 일으켜 세웁니다. 만약 어떤 '예언'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거나 특정인을 판단하는 도구가 된다면, 그것은 이미 성경의 예언과 거리가 멀어진 것입니다.
예언은 하나님의 마이크다. 마이크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오직 주인의 음성을 전할 뿐이다.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도 예언은 살아 있습니다. 낙심한 동료에게 건네는 성령의 감동이 담긴 한마디, 기도 중에 떠오른 형제를 위한 위로의 말씀, 가정의 어두움 속에서 선포되는 희망의 고백 — 이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대언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그 마이크 앞에 서 있습니다.
묵상 질문
1. 나는 그동안 '예언'을 어떤 이미지로 이해하고 있었습니까? 점술적 호기심과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대언 사이에서 어디에 더 가까웠습니까?
2. 내가 최근에 누군가에게 건넨 말은 그 사람을 '세우고 권면하고 위로'하는 말이었습니까, 아니면 허물어뜨리는 말이었습니까?
3.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통해 대신 전하기 원하시는 '그분의 마음'은 누구를 향해 있다고 느껴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