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7 · EP 2
영으로 드리는 기도
오순절 다락방에서 일어난 사건은 인류의 영적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갑자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임하더니, 모인 무리가 각각 다른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현상은 시간이 흐르며 교회 안에서 가장 오해받는 은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떤 이는 방언을 영성의 척도로 여겨 자랑하고, 어떤 이는 혼란의 원인이라며 외면합니다. 그러나 방언의 본질은 자랑도 분열도 아닌, 인간의 언어를 넘어선 하나님과의 깊은 교통입니다.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에서 인간의 언어는 흩어졌습니다. 교만이 만든 분열의 언어였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에서 하나님은 다시 언어를 모으셨습니다. 다양한 방언이 한 복음을 증거하는 통일의 언어로 회복된 것입니다. 방언은 결코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흩어진 인류를 다시 하나님 앞으로 모으시는 성령의 신비로운 손길입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장 4절음악은 가사가 없어도 마음을 움직입니다. 어머니의 자장가 선율은 아기가 단어의 뜻을 몰라도 평안을 전해 줍니다. 방언도 그러합니다. 머리로 이해되지 않아도 영혼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닿는 이해를 초월한 기도입니다. 바울은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은 자신의 영이 기도하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지성이 표현할 수 없는 탄식과 갈망, 기쁨과 사랑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늘에 상달되는 것입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
고린도전서 14장 2절방언은 특별한 예배 시간에만 머무는 은사가 아닙니다. 출근길 자동차 안에서, 잠 못 이루는 새벽에, 자녀를 위해 무릎 꿇은 골방에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내는 통로가 됩니다. 그것은 능력의 과시가 아니라 연약함의 고백이며, 우리의 부족한 언어를 성령께서 친히 채워 주시는 은혜입니다.
방언은 자랑할 무대가 아니라, 하나님과 단둘이 머무는 은밀한 골방이다.
묵상 질문
1. 나는 방언을 분열의 도구로 여기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과의 깊은 교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2. 내 지성으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탄식을 하나님께 어떻게 올려드리고 있는가?
3. 오늘 나의 일상 속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가장 절실히 구해야 할 영역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