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6 · EP 7
담대히 서라
우리는 지금, 말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이 더 안전해 보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신앙의 언어는 점점 공적 광장에서 밀려나고, 예수의 이름은 식탁 위에서도 조심스럽게 꺼내야 하는 단어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입술을 다물고, 눈을 피하고, 고개를 숙인다. 이 시대의 두려움은 칼과 불이 아니라, 조용한 배제의 얼굴로 찾아온다.
두려움은 막연할 때 가장 커진다. 정체를 모르는 그림자 앞에서 우리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다. 그러나 두려움의 실체를 직면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절반이 사라진다. 오늘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은 무엇인가. 신앙을 드러내면 따돌림당할까 하는 두려움인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질까 하는 두려움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손해 볼 것 같은 은밀한 두려움인가.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여호수아 1:9여호수아에게 주어진 이 말씀은, 그가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 아니다.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은 두려움이 없는 자에게 용기를 말씀하지 않으신다. 떨고 있는 자의 어깨 위에 손을 얹으시고, "함께 하느니라" 약속하신다.
초대교회 제자들도 침묵의 압력 속에 있었다. 산헤드린은 그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 명령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떨리는 입술로, 그러나 분명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사도행전 4:19그들이 담대했던 것은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들은 방금 전까지 닭 울음소리에 무너졌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그들의 두려움은 더 큰 경외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앞에서 작아진 것이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용기는 두려움을 품은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내딛는 것이다.
다윗도 두려워했다. 시편 56편에서 그는 솔직하게 고백한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그는 두려움을 부정하지 않았다. 두려움을 기도의 재료로 삼았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선언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오늘 당신의 식탁에서, 직장에서, 가족 모임에서 신앙을 말하기가 두렵다면 먼저 그 두려움을 주님께 가져가라. 감추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내어놓으라. 빌립보서 4장 13절이 말하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고백은, 연약함을 인정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묵상 질문
1. 지금 내가 가장 회피하고 있는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 이름을 정직하게 불러본 적이 있는가.
2.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중, 오늘 내 선택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어느 쪽인가.
3. 떨리는 입술로라도 내어놓을 수 있는 신앙의 한 문장이 오늘 나에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