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4 · EP 8
도망칠 수 없는 사명
니느웨. 그 이름만 들어도 이스라엘 백성의 가슴이 서늘해지는 도시였다. 앗수르 제국의 수도, 잔혹함으로 악명 높은 원수의 땅. 그곳으로 가라는 음성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했다. 사명은 때로 우리가 꿈꾸던 자리가 아니라, 결코 가고 싶지 않은 자리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사명은 언제나 우리의 안전지대를 깨뜨린다. 요나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였고, 여로보암 2세 시대에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사역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부르심은 달랐다. 자기 민족이 아닌 이방 민족, 그것도 언젠가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원수의 도시를 향한 사명이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요나 1:2하나님은 원수의 멸망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원수의 회개를 원하시는 분이다. 요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은 가는 길의 험난함이 아니라, 그 도시가 구원받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었다. 사명은 종종 우리의 신학과 편견을 뒤흔드는 방식으로 찾아온다.
요나는 일어났다. 그러나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동쪽이 아닌 서쪽으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욥바로 내려갔다. 성경은 그가 계속 "내려갔다"고 기록한다. 욥바로 내려가고, 배 밑층으로 내려가고, 바다 속으로 내려가고, 물고기 뱃속으로 내려갔다. 하나님을 피하는 길은 언제나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시편 139:7-8다윗은 알았다. 하나님의 임재를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요나는 그 진리를 머리로만 알고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설교로 수없이 들은 진리라도, 내 삶의 방향과 충돌할 때 우리는 기어코 다시스행 배표를 끊는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집요하심이다. 요나가 도망쳤을 때 하나님은 다른 선지자를 세우지 않으셨다. 폭풍을 보내어 그를 붙드시고, 큰 물고기를 예비하여 그를 되돌리셨다. 사도 바울은 고백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6하나님은 부르신 자를 쉽게 놓아주지 않으신다. 로마서 11장 29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 요나서는 실패한 선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패한 자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다.
당신이 지금 피하고 있는 그 음성이, 사실은 당신을 가장 사랑하시는 분의 음성일지 모른다.
오늘 당신의 니느웨는 어디인가. 용서해야 할 그 사람인가, 화해해야 할 그 관계인가, 순종해야 할 그 결정인가. 하나님의 부르심은 도망칠수록 더 크게 들려온다.
묵상 질문
1. 내가 지금 가장 가고 싶지 않은 '니느웨'는 어디입니까? 그곳을 피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다시스로 내려가던' 시간이 있었습니까? 그때 하나님은 어떻게 나를 붙드셨습니까?
3. 원수조차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나는 얼마나 닮아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