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3 · EP 6
겨자씨의 신학
갈릴리 호숫가의 언덕, 예수님은 제자들의 손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를 올려놓으셨을지도 모릅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그 작은 점 하나. 그러나 그 씨앗 속에는 새들이 깃들 나무가 이미 숨 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은 미약해 보여도, 그 안에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 씨앗처럼 잠자고 있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태복음 17:20예수님은 "겨자씨만 한 큰 믿음"이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겨자씨만큼만" 있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자랑할 필요가 없음을 알려줍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크기가 아니라 믿음의 대상입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언제나 작음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아기 모세가 갈대 상자에 담겨 애굽을 흔들었고, 물맷돌 다섯 개를 든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렸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오천 명을 먹이는 기적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신비를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린도전서 1:27우리가 스스로 약하다고 느낄 때,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께서 일하실 무대가 됩니다. 로마서 8:28의 약속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내 작은 기도, 내 작은 순종, 내 작은 눈물 한 방울까지도 하나님의 손에 들어가면 역사가 됩니다.
빌립보서 4:13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선포합니다. 능력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분입니다. 그러니 오늘 당신에게 주어진 작은 일에 충성하십시오. 한 번의 용서, 한 번의 감사, 한 구절의 말씀 묵상, 한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 이 작은 씨앗들이 언젠가 하나님 나라의 울창한 나무가 될 것입니다.
겨자씨는 자신이 나무가 될 것을 알지 못한 채 땅에 떨어집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오늘, 한 알을 심을 뿐입니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의 영웅들도 처음부터 거인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도, 베드로도, 겨자씨 같은 한 걸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하나님 앞에서 작게 느껴진다면, 오히려 기뻐하십시오. 가장 작은 것을 통해 가장 큰 일을 이루시는 분이 당신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묵상 질문
1. 나는 지금 믿음의 '크기'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다시 떠올려 봅시다.
2. 오늘 내가 심을 수 있는 '겨자씨 한 알'은 무엇입니까? 작지만 순종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적어 보십시오.
3. 지난날 하나님께서 나의 작은 것을 통해 크게 일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그 기억이 오늘의 믿음에 어떤 용기를 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