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3 · EP 4
살아있는 하나님
우리는 흔히 기적을 희귀한 사건으로 여긴다. 홍해가 갈라지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물 위를 걷는 일—이런 일들은 성경 속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오늘 나의 일상과는 무관한 전설처럼 치부된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의 관점을 제시한다. 기적은 하나님의 예외적 개입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 세계를 다스리시는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통치 방식이다. 문제는 기적의 부재가 아니라 우리의 기대치다.
우리가 '자연법칙'이라 부르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도 매 순간 붙들고 계신 그분의 신실하심의 표현이다. 해가 뜨는 것도, 심장이 뛰는 것도, 씨앗이 흙 속에서 싹트는 것도—이 모든 것이 사실은 계속되는 기적이다.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서 감각이 무뎌졌을 뿐이다.
그는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골로새서 1장 17절이 말씀은 우주의 지속적 존재 자체가 그리스도의 붙드심에 달려 있음을 선언한다. 그렇다면 병이 낫고, 막힌 길이 열리고, 죽은 관계가 회복되는 일이 왜 놀라운 예외여야 하는가? 만물을 붙드시는 그분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도하면서도 속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 낮은 기대가 우리의 영적 시야를 가린다.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에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불신앙 때문이었다(마가복음 6장 5~6절). 기적은 하나님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우리의 닫힌 마음 때문에 멈춘다.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 신앙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박제된 교리를 믿고 있는 것이다.
기적을 기다리는 삶은 요란한 표적을 쫓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매일의 평범한 순간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훈련이다. 아침에 눈을 뜬 것, 가족과 나눈 식사, 오래된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는 마음—이 모든 지점에서 그분은 일하고 계신다. 기대하라. 구하라. 보라. 그러면 당신은 기적이 이미 당신의 삶 곳곳에 흐르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묵상 질문
1. 나는 지금 하나님께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그 기대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합당한 크기인가?
2. 최근 내가 '당연하다'고 지나쳤던 일상 속에서, 다시 보면 기적이라 부를 만한 것은 무엇인가?
3. 나의 낮은 기대가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어떤 영역에서 믿음을 새롭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