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01 · EP 6
영적 세계를 듣는 귀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느낀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말씀을 펴도 그저 글자일 뿐인 날들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단호히 선언한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다. 문제는 그분의 입이 아니라, 우리의 귀에 있다.
창조의 첫 장면부터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으로 등장하신다. 흑암과 공허 속에서 울려 퍼진 한마디가 우주의 질서를 세웠다. 그 말씀은 과거형이 아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 오늘도 여전히 울리고 있음을 증언한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히브리서 1:1-2이 말씀은 하나님의 소통 방식이 다양할 뿐, 결코 끊긴 적이 없다는 증거다.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들은 것도 큰 바람과 지진 속이 아니라 '세미한 소리'였다. 우리가 소음에 둘러싸여 있는 동안에도, 그분은 가장 조용한 음성으로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신다.
예수님은 비유를 마치실 때마다 이렇게 덧붙이셨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마태복음 13:9이 표현은 기묘하다. 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주님은 물리적인 청각이 아니라 영적인 경청의 자세를 말씀하신 것이다. 사무엘이 어린 시절 성전에서 세 번이나 음성을 들으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인지 알지 못했던 것처럼(사무엘상 3장), 우리도 그분의 말씀을 다른 소리로 오해하며 살아간다.
요한복음 10:27에서 예수님은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라고 하셨다. 듣는 귀는 관계에서 자라난다. 사랑하는 사람의 발소리는 멀리서도 구별되는 법이다.
하나님은 속삭이시는데, 우리는 확성기를 기대한다. 하나님은 일상 속에서 걸어오시는데, 우리는 천둥 속에서만 찾는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라. 스마트폰의 알림, 뉴스의 소란, 염려의 반복된 재생목록이 마음을 가득 채우지 않았는가? 시편 46:10의 초대가 우리에게 들려온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가만히 있다'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내 소리를 멈추는 결단이다. 하루 10분이라도 모든 화면을 끄고, 성경을 펼쳐 한 구절을 천천히 곱씹어 보라. 길을 걸으며 들려오는 바람, 아이의 웃음, 문득 떠오르는 한 사람의 이름—그 모든 일상의 틈 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숨어 있다. 로마서 8:28의 약속처럼, 그분은 지금도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며 말씀하고 계신다.
묵상 질문
1. 최근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면, 그때 나의 '듣는 귀'는 어디를 향해 있었는가?
2. 엘리야처럼 세미한 소리를 듣기 위해 오늘 내가 꺼야 할 '소음'은 무엇인가?
3. 예수님의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듯, 나는 주님의 음성과 다른 소리를 어떻게 분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