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1 종합책
시즌 1 열 권을 한 권으로
시즌 1 열 권은 AI라는 거대한 시대의 파도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묵상의 자리에 서야 하는가를 묻는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권 한 권 따로 떨어진 기록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글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한 가닥의 실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AI는 우리 시대의 단어이자 시험입니다. 도구로 보면 도구이고, 우상으로 모시면 우상이 되며, 시험대로 마주하면 시험대가 됩니다. 분명한 한 가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그 거대한 흐름 앞에서 자기 영혼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매일 다시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 흩어졌던 빛들을 한 폭으로 모은 것입니다. 열 권의 본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만 그 사이에 흐르고 있던 결을 네 갈래로 정리하여 다시 펼쳐 놓았습니다. 한 권씩 읽을 때 보이지 않던 결이 한 권으로 모이고 나니 비로소 또렷해진다는 것이, 종합이라는 작업이 가진 가장 정직한 보람입니다.
네 갈래로 모은 까닭은 단순합니다. 시대를 살아가는 영성은 한 가지 결로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대를 보는 눈, 그 한복판에서의 결단, 마음과 몸의 결, 그리고 모든 오늘이 영원과 닿아 있다는 자각 — 이 넷이 함께 흘러야 합니다.
1부 — 시대를 보는 시선은 AI와 다수의 흐름 앞에서 신앙의 분별을 묻고, 2부 — 믿음의 도전은 산을 옮기는 결단·카이로스·덤 인생을 지나며 흔들림 없는 자리를 짚습니다. 3부 — 감성과 치유는 마음과 몸까지 닿는 영성을 보고, 4부 — 종말과 영원은 두 세계 사이에 선 신자의 시선을 마지막으로 모읍니다.
이 책은 새 시대의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질문들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자리, 곧 묵상의 자리로 한 사람을 데려가려 합니다. 답을 받기보다 질문을 견디는 자리,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호흡을 가다듬는 자리. 이 책이 그런 자리가 되어 드린다면, 시즌 1을 한 권으로 묶은 의미는 충분할 것입니다.
한 번에 다 읽어내실 책이 아닙니다. 한 장씩, 한 묵상씩 호흡을 따라 가져가시면 됩니다. 이제 첫 장을 펼쳐 주십시오. 시대 한복판에서, 그러나 광야의 자리에서, 한 호흡씩 함께 걸어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