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ONETHING · EP 9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 매 순간 반복되는 순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1:16자녀로 자라 가는 삶은 방 안에 갇힌 정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길 위의 삶, 곧 본향을 향한 순례다. 그 사이 시대를 사는 자녀에게는 분명한 정체성이 있다 — 나그네요 순례자다. 이 땅은 도착지가 아니라 지나가는 길이며, 우리의 참된 본향은 따로 있다.
믿음의 사람들은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살았다. 그들은 이 땅을 소홀히 여긴 것이 아니라,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알았다. 나그네는 지나는 여관을 자기 집처럼 꾸미느라 인생을 다 쓰지 않는다. 잠시 머물되, 마음은 본향을 향한다. 이 정체성을 잃으면 우리는 지나가는 여관에 모든 것을 걸고,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산다.
그러나 나그네의 정체성을 붙들면, 삶이 가벼워진다. 이 땅의 성공도 실패도, 얻음도 잃음도, 영원의 저울에서 다시 보게 된다. 여기가 전부라면 작은 상실도 절망이지만, 여기가 지나는 길이라면 그 상실을 견딜 수 있다. 나그네는 짐을 가볍게 지고, 시선을 멀리 둔다. 이것이 순례자의 자유다.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베드로전서 2:11주목할 것은, 본향을 사모함이 지금 이 땅의 삶을 소홀히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바르게 한다는 것이다. 본향을 향하는 나그네이기에, 지나는 길에서 육체의 정욕에 사로잡히지 않고 영혼을 지킨다. 목적지를 아는 자는 곁길로 새지 않는다. 본향이 분명할수록 지금 이 길을 더 바르게, 더 가볍게, 더 자유롭게 걷는다.
그러니 순례자의 삶은 이 땅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을 본향의 빛으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고, 우리는 그 성을 향해 걷는다. 그런데 이 순례는 언제 시작되는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다. 다음 장에서 우리는 이 순례의 시간, 곧 카이로스를 본다.
본향 한 걸음
비유로 보기 — 나그네는 지나는 여관을 자기 집처럼 꾸미느라 인생을 다 쓰지 않는다. 순례자가 그러하다.
마음에 새기기 — "여기가 전부라면 작은 상실도 절망이지만, 지나는 길이라면 그것을 견딜 수 있다"고 여겨 보라.
응답 — 지금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이 땅의 짐 하나를 떠올려, 본향의 빛에서 그 무게를 다시 달아 보라.
여기까지가 미리보기입니다.
전체 본문은 구매 후 EPUB 파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