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길로는 이를 수 없다 표지

미리보기 · 시즌 2 · ONETHING · EP 4

인간의 길로는 이를 수 없다

선행·종교·지식·철학, 그리고 '내가 곧 신'이라는 막다른 길

정가3,000원
발행2026.07.24
ISBN
저자AI, 박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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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차

  1. 1.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고
  2. 2. 바른 길 같으나 필경은 사망
  3. 3.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4. 4. 하늘에 닿게 하자 — 바벨의 길
  5. 5. 내가 곧 신이라는 막다른 끝
  6. 6. 올라가려는 길과 내려오신 길
  7. 7. 나는 나의 길을 내려놓는다
  8. 에필로그
First Chapter

제1장 미리보기

Chapter 01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고

선행과 공로로 담을 넘으려는 시도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같이 우리를 몰아가느니라"

이사야 64:6

끊어진 인간은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찾는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근원을 향한 갈망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죄가 쌓은 그 담을 어떻게든 넘어 하나님께 돌아가려 애쓴다.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길이 선행이다 — 착하게 살면 하나님께 이르리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길은 어디에 이르는가.

선행으로 담을 넘으려는 시도

인간은 착한 행위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하나님의 인정을 사려 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이고, 세상 거의 모든 종교의 뼈대다. 그러나 성경은 놀라운 진단을 내린다.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다." 우리의 가장 좋은 선행조차, 하나님 앞에서는 더럽혀진 옷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문제는 열매가 아니라 뿌리에 있기 때문이다. 근원에서 끊어진 나무에서 나온 열매는, 아무리 탐스러워 보여도 그 병든 뿌리를 고치지 못한다. 우리의 선행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으로는 끊어진 연합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담을 쌓은 것은 마음의 단절인데, 손으로 아무리 좋은 벽돌을 쌓아도 그 담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로마서 3:20
공로의 저울로는 이를 수 없다

공로를 저울에 달아 구원을 얻으려는 것은, 밑 빠진 독을 물로 채우려는 것과 같다. 아무리 부어도 근원의 구멍은 메워지지 않는다. 도리어 율법과 선행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 주는가. 사도는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 한다. 착하게 살려 애쓸수록, 우리는 자기가 얼마나 착할 수 없는 존재인지를 더 깊이 깨닫게 된다.

인간의 문제가 만일 조금 부족한 것이라면 선행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 권에서 보았듯 인간의 문제는 죽음이다. 죽은 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좋은 옷이 아니라 생명이다. 선행은 시체를 아무리 곱게 단장해도 살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선행의 길은 아름답게 시작되나, 하나님께 이르는 문 앞에서 막다른 벽을 만난다.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본향 한 걸음

비유로 보기 — 밑 빠진 독은 부어도 부어도 차지 않는다. 선행으로 단절을 메우려는 시도가 그러하다.

마음에 새기기 — "문제는 열매가 아니라 뿌리에 있다 — 병든 뿌리는 좋은 열매로 낫지 않는다"고 여겨 보라.

응답 — 내가 무언가를 '잘해서' 하나님께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있는지, 그 저울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 헤아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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