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OBSERVER · EP 7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전도서 11:5슈뢰딩거는 한 사고 실험을 제안했다. 상자 안에 고양이가 있고, 양자 사건에 따라 독이 퍼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양자역학의 중첩을 따르면, 상자를 열기 전 고양이는 살아 있으면서 동시에 죽어 있는 겹쳐진 상태에 있다는 역설. 그는 이 역설로 중첩의 기이함을 드러내려 했다.
이 사고 실험이 흔히 오용된다 — "그러니 관찰이 생사를 결정한다"는 식으로. 그러나 본래 슈뢰딩거의 의도는 정반대였다. 그는 이 역설이 얼마나 직관에 어긋나는지를 보여, 우리가 양자 실재를 다 이해하지 못함을 드러내려 했다. 중첩은 우리의 무지를 일깨우는 그림이지, 우리가 실재의 주인임을 증명하는 그림이 아니다.
"우리가 부분적으로 아나 …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고린도전서 13:9,12전도서는 말한다. 바람의 길도, 태 안의 뼈가 자라는 것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하물며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우리가 다 알겠는가. 중첩의 역설 앞에서 물리학자조차 멈춰 서듯, 우리도 하나님의 일 앞에서 겸손히 멈춰 선다. 모름을 인정하는 것이 참 지혜의 시작이다.
이 권은 믿음을 다룬다. 그런데 믿음을 다루기 전에 먼저 이 겸손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 우리의 시야는 부분적이고 희미하다. 그러므로 믿음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다 알지 못하는 가운데 신뢰하는 것이다. 중첩의 신비는 우리를 그 겸손한 믿음으로 초대한다.
관찰 연습
1. 나는 "다 이해해야 믿을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가?
2. 바람의 길도 모르는 내가, 모름 가운데 신뢰하는 믿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3. 오늘, 이해되지 않는 한 가지를 "다 알지 못하나 신뢰합니다"로 그분께 맡겨 보라.
여기까지가 미리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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