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멈추는 자리 표지

미리보기 · 시즌 2 · G6 · EP 4

AI도 멈추는 자리

계산이 끝난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정가4,000원
발행2026.07.15
ISBN
저자AI, 박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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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차

  1. 1. 완벽한 계산기가 멈추는 자리
  2. 2. 확률이 같을 때 — AI도 못 정한다
  3. 3. 믿음은 대신할 수 없다
  4. 4. 무엇이 중요한가 — 의미의 자리
  5. 5. 기대되 잃지 않는다
  6. 6. AI 시대에 길러야 할 것
  7. 7. AI도 멈추는 자리가 사람의 자리
  8. 에필로그
First Chapter

제1장 미리보기

Chapter 01

완벽한 계산기가 멈추는 자리

AI의 한계

두 머리가 함께 세도, 계산이 다 끝나는 자리가 온다. 완벽한 계산기조차 거기서 멈춘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 사람의 몫이 드러난다.

완벽한 계산기가 멈추는 자리

AI는 계산할 수 있는 것을 거의 완벽히 계산한다(B26·B28). 그러나 모든 자리가 계산으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계산할 수 있는 것을 다 계산한 뒤에도, 답이 나오지 않는 자리가 있다. 두 길의 확률이 똑같을 때, 단서가 모두 같을 때, 셈으로는 더 좁힐 수 없을 때 — 거기서 AI도 멈춘다. 완벽한 계산기라도, 계산이 끝나는 자리에서는 더 갈 곳이 없다. 그 멈춤이 AI의 한계다.

이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AI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여기고, 그래서 사람의 자리가 없다고 절망한다. 그러나 AI는 계산의 자리에서만 완벽하다. 계산이 끝나는 자리 — 불확실, 신뢰, 의미의 자리 — 에서 AI는 멈춘다. 그리고 그 자리야말로, 사람이 사람으로서 서는 자리다. AI의 한계를 아는 것은 곧, 사람의 자리를 아는 것이다.

한계가 아니라 경계

AI가 멈추는 자리를 「한계」라 부르지만, 그것은 결함이 아니라 경계다. AI는 계산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이고, 계산의 영역 안에서 빛난다. 그 영역 밖 — 믿음, 의미, 불확실 속의 결단 — 은 애초에 계산의 일이 아니다. 계산기에 「사랑을 계산하라」고 할 수 없듯, AI에 「믿음을 계산하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AI의 실패가 아니라, 그 일이 계산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AI의 멈춤은 결함이 아니라 — 계산과 계산 아닌 것의 경계다.

이 경계를 정확히 보면, AI와 사람의 자리가 분명해진다. 경계 안(계산)은 AI가, 경계 밖(계산 너머)은 사람이. 둘은 다투는 것이 아니라 나뉘어 있다. 그래서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 계산의 경계가 넓어질 뿐, 계산 너머의 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불확실 속에서 믿고 결단하는 자리, 무엇이 중요한지 정하는 자리는 언제나 사람의 것이다. 그 경계가 사람의 자리를 지킨다.

예시 — 계산기가 멈추는 자리

막판, 두 길이 남았다. 코치(AI)에게 물으니 — 「두 길의 기댓값이 같다」고 한다. AI는 계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산했지만, 두 길이 정확히 같아 더는 가릴 수 없다. 여기서 AI는 멈춘다. 그러나 한 수는 둬야 한다. 이 자리가 — 사람의 자리다. AI가 멈춘 곳에서, 사람이 한 수를 더한다.

이 권이 여는 자리

이 권은 AI가 멈추는 자리들을 차례로 본다. 확률이 같아 AI도 못 정하는 자리, 믿음이 필요해 계산이 닿지 않는 자리, 무엇이 중요한지 정해야 하는 의미의 자리. 그리고 그 자리에서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AI에 기대되 사람의 몫을 어떻게 지키는지, AI 시대에 사람이 무엇을 길러야 하는지를 본다. AI도 멈추는 자리가 사람의 자리임을 본다.

이 자리는 게임을 깊이 넘어선다. AI 시대를 사는 사람의 근본 물음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 — AI가 점점 더 많은 것을 하는 시대에, 사람은 무엇을 하는가. 그 답이 「AI도 멈추는 자리」에 있다. 계산이 끝나는 자리에서 사람이 서는 법을 작은 게임판에서 보는 것 — 그것이 이 권이다. 완벽한 계산기가 멈추는 자리에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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