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4 · EP 4
액티브 디펜스와 패시브 디펜스의 갈림
디펜스에는 두 길이 있다. 공격적으로 밀어 트릭을 서둘러 챙기는 길, 그리고 지키며 받쳐 공짜 트릭을 주지 않는 길. 어느 길로 갈지가 한 판을 가른다.
오프닝 리드(B16)와 신호(B17)와 카운팅(B18)을 익혔다. 이제 그것들을 어느 방향으로 쓸지의 전략이 남는다. 디펜더의 흔한 착각은 「모든 트릭을 빼앗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 자리에서 공격적으로 밀어붙인다. 그러나 그렇게 서두르다 — 오히려 선언자에게 공짜 트릭을 주고 한 판을 내준다. 디펜스는 무작정 공격이 아니다.
반대로 늘 조심하며 기다리기만 해도 진다. 가만히 받치다가는 선언자가 천천히 트릭을 모아 컨트랙트를 채워 버린다. 어떤 자리에서는 서둘러 우리 트릭을 챙겨야 하고, 어떤 자리에서는 기다리며 내주지 않아야 한다. 두 길 중 어느 쪽이 맞는지를 가르는 것 — 그것이 디펜스의 전략이다.
이 두 길에 이름이 있다. 공격적으로 밀어 트릭을 서둘러 챙기는 길이 액티브 디펜스, 지키며 받쳐 공짜 트릭을 주지 않는 길이 패시브 디펜스다. 액티브는 「우리 트릭이 사라지기 전에 지금 챙기자」는 길이고, 패시브는 「섣불리 건드려 트릭을 주지 말고 선언자가 스스로 풀게 두자」는 길이다. 정반대의 전략이지만, 각각 맞는 자리가 있다.
핵심은 자리를 가리는 것이다. 같은 손이라도 어떤 판에서는 액티브가, 어떤 판에서는 패시브가 정답이다. 길을 잘못 고르면 — 좋은 카드를 들고도 컨트랙트를 못 깬다. 이 권은 두 길을 차례로 익히고, 어느 자리에서 어느 길인지를 가르는 눈을 기른다.
내 손 ♠ K 5 ♥ Q 8 4 ♦ A 9 7 3 ♣ J 6 2
더미에 긴 슈트가 보여 선언자가 곧 거기서 트릭을 쏟아낼 듯하면 — 액티브로 우리 트릭(♦ A, ♠ K)을 서둘러 챙긴다. 반대로 더미가 평범해 선언자가 스스로 트릭을 만들기 어려워 보이면 — 패시브로 안전하게 받치며, 섣불리 ♠ K 나 ♥ Q 를 건드려 거저 주지 않는다. 같은 손이 자리에 따라 다른 길로 간다.
이 권은 디펜스의 전략을 다룬다. 먼저 액티브와 패시브 두 길을 각각 본다. 그다음 선언자의 위협을 읽어 어느 길인지 정하는 법, 오프닝 리드의 선택이 길을 가르는 것, 서두름의 위험, 그리고 손과 자리를 읽어 두 길 중 하나를 고르는 눈을 본다.
전략은 기술 위에 선다. 리드·신호·카운팅이라는 도구를 어느 방향으로 쓸지가 전략이다. 같은 도구도 방향이 틀리면 헛돈다. 두 길을 가르는 눈 — 그것이 디펜더를 고급으로 끌어올린다. 밀까 받칠까, 그 갈림에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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