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시즌 2 · G3 · EP 4
보이지 않는 카드를 세는 법
선언자는 두 손을 본다. 그러나 나머지 두 손은 가려져 있다. 고급의 자리에서 가르는 한 가지는 — 그 보이지 않는 카드를 추측하지 않고 세는 것이다.
같은 한 판을 두 사람이 둔다. 한 사람은 「상대에게 킹이 있으려나」 막연히 추측하고, 다른 사람은 「상대 두 손에 다이아몬드가 정확히 다섯 장 남았고, 분배로 보아 동쪽에 셋, 서쪽에 둘」이라고 센다. 둘의 플레이는 다르다. 추측하는 사람은 운에 기대고, 세는 사람은 거의 확신으로 둔다. 고급 선언자는 추측하지 않는다 — 센다.
세는 것이 가능한 까닭은, 카드가 쉰두 장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카드가 늘어날수록 보이지 않는 카드는 줄어든다. 한 슈트가 어디서 몇 장 나왔는지를 세어 두면, 남은 장수가 저절로 드러난다. 카운팅은 마술이 아니라 — 정해진 전체에서 보이는 부분을 빼는 단순한 셈이다.
더미가 열리면 선언자는 스물여섯 장을 본다. 자기 손 열셋과 더미 열셋이다. 나머지 스물여섯 장이 상대 두 손에 나뉘어 가려져 있다. 카운팅의 출발은 이 숫자다. 보이는 스물여섯에서 한 슈트가 몇 장인지를 빼면, 그 슈트가 상대 두 손에 몇 장 남았는지가 나온다. 예컨대 어떤 슈트가 내 손과 더미에 합쳐 여덟 장이면, 상대 두 손에는 다섯 장이 있다.
이 다섯 장이 동서로 어떻게 나뉘었는가 — 그것을 좁혀 가는 것이 카운팅이다. 처음엔 「다섯 장이 둘로 나뉘었다」는 것만 안다. 그러나 플레이가 진행되며 단서가 쌓이면, 그 나뉨이 점점 또렷해진다. 마침내 「동쪽에 셋, 서쪽에 둘」까지 좁혀지면 — 보이지 않던 손이 보이는 것처럼 된다.
내 손+더미 합쳐 ♠ 8장 · ♥ 6장 · ♦ 7장 · ♣ 5장 (합 26)
각 슈트의 전체 열세 장에서 보이는 만큼을 빼면, 상대 두 손에 ♠ 5 · ♥ 7 · ♦ 6 · ♣ 8 이 남았음이 단번에 나온다. 카운팅의 출발은 이렇게 단순한 뺄셈이다 — 정해진 전체에서 보이는 부분을 뺀다.
이 뺄셈이 카운팅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출발이다. 시작은 「상대에게 각 슈트가 몇 장 있다」는 큰 그림이고, 거기서부터 동서로 어떻게 나뉘었는지를 단서로 좁혀 간다. 막막해 보이던 가려진 절반이 — 정해진 숫자에서 빼는 순간 윤곽을 드러낸다.
이 권은 보이지 않는 카드를 세는 눈을 차례로 연다. 먼저 한 슈트의 분포를 끝까지 세고, 그것을 네 슈트로 넓혀 한 손의 그림을 그린다. 그다음 비딩이 남긴 단서로, 또 플레이된 카드 한 장 한 장으로 그 그림을 좁힌다. 점수(HCP)까지 세어 높은 카드의 자리를 찾고, 마침내 완성된 카운트로 한 판을 둔다.
카운팅은 G3 의 다른 기술들 — 트릭 만들기(B12), 순서와 템포(B13) — 을 떠받치는 토대다. 어느 손에 위험한 슈트가 있는지, 피네스의 방향을 어디로 잡을지, 홀드업을 몇 번 할지 — 이 모든 결정이 카운트 위에서 정확해진다. 보이지 않는 카드를 세는 자리에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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